독일vlogㅣ역시 사람은 혼자 살면 안되는거여ㅣ여름 취미 배드민턴 시작ㅣ그릴 파티, 해산물 철판 뷔페ㅣ선미일기
선미일기 Sunmi's Diary 선미일기 Sunmi's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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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n 19, 2021

#독일 #vlog #집밥 #홈베이킹 #자취 #일상


2021년 6월 1-19일 날씨 : 가디건 딱 ~ 찐 한여름


처음 독일에 와서 크게 느꼈던 것.
사계절 아님. 해 안뜸. 한국 날씨가 축복받은 것이였다는 것. (물론 황사, 미세먼지는....노우..)
게다가 나는 지금 21세기를 살고 있는 것인지 19세기를 살고 있는 것인지..
아직도 에어컨 없는 곳이 훨씬 많다. 특히 한여름의 지하철... 죽음....그냥...죽음....
그렇게 당연하게, 심지어는 인식도 못할 만큼 누리고 살았던 환경을, 이렇게 없이 살아 보니 철저하게 감사했음을 깨닫게 된다.

두번째로 크게 느낀 것은 해산물..
정말이지 이 내륙사람들은 뭘 먹고 사는거냐
그렇다고 고기가 한국처럼 세분화 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걍 덩어리도 팔고 해산물이라고는 연어와 새우가 그나마.
그래 그건 내가 저어기 독일 북부 바닷가로 유학갔다면 좀 나았겠지...?
삼면이 바다인 나라, 유통이 끝내주는 나라, 배달의 민족에서 살다가 ..하 ..예.. 그렇슴다..


그래도 배운 것이 있다면,
느려도 괜찮다는 것. 아무도 급하지 않으니 나도 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우연히 눈이 마주친 사람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여유를 배우고
날씨 이야기든, 입고 있는 옷이든 스스럼 없이 한마디 말을 건네고 칭찬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사람이 혼자 살 수 있기는 하지만 함께 사는게 더 좋다는 것.
함께 하는 즐거움, 따뜻함 그리고 그 시너지 효과들을 몸소 경험하게 된다.
그저 함께 얼굴을 보고 음식을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던 지난 2주,
나도 조금 더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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