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9일-22일 날씨 : 제법 겨울답군


어.. 그러니까 그게 갑자기 귀국을 결정했다.
다시 독일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나의 몸은 점점 약해져 가는걸 느끼는 중에.
이제 더이상을 외국에서 혼자 사는것이 버겁고 지쳤음을 느꼈다.
그래도 어떻게 지나가고 지나가고 살던 중에 이제는 더이상 버틸 힘이 없음을 깨달았고 그 시각으로 바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를 시작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독일의 지인들은 모두 내 걱정을 하시고, 마음이 안타까워 하셨지만. 나는 너무 행복했다. 다시 가족들을 만나고 그 곁에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아쉬움 혹은 마음 저린 결정이 아니라 아주 홀가분하고 후회가 없는 결정이었다.

독일에서의 나의 시간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살았기에 조금도 후회가 없다.
나는 그걸로 정말 만족하고 스스로에게도 떳떳하다.
그럼 됐다.

새로운 삶, 새로운 일기. 이제 이 채널에서 어떤 나의 삶이 그려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