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구종주 최대 난코스 육십령→남덕유→삿갓재 13km +4km Full 영상 |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삿갓봉→삿갓재대피소→황점마을 | 갑자기 눈이 와요
정군발.新대동여등산지도 (Live Hiking) 정군발.新대동여등산지도 (Live Hi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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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Feb 20, 2022

안녕하세요?
등산 코스별 full 등산 영상을 제공하는 정군발의 대동여등산지도입니다.

오늘은 남덕유산 겨울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음 같아선 구천동 삼공터미널까지 확~~~ 달려갔으면 좋겠는데, 일행들이 있어서 도저히 기다려달라고 말하기가 뭣해 육구종주 흉내만 내고 왔습니다. 하지만, 육구종주의 최대 난코스 구간인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산 정상→월성재→삿갓봉→삿갓재대피소까지 32km 종주 구간중 13km를 걷고, 황점마을로 4.2km 내려와 총 17km를 걷고 이 날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일단 서울 교대역에서 05:30 출발해서 육십령휴게소에 도착해 정비하고 산행 시작한 것이 08:15쯤. 일행은 황점으로 먼저 보내고, 저만 남아 작년 내내 노리기만 하던 육구종주의 시작점을 탐방해보기로 했습니다. 황점으로 간 친구들은 황점→월성재→남덕유 정상→월성재→삿갓봉→삿갓재대피소→황점의 12km 코스를 탈 예정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육십령휴게소에서 출발해서 잠깐 걷다보니 동네 뒷산스럽다는 생각이 들 무렵,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들이 나타나고, 두번째 봉우리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할미봉 정상부의 신령스런 자태가 떡~하니 나타납니다. 암릉 덩어리에 통천문까지 갖춘 할미봉 정상부가 멋지더군요 ㅎㅎㅎ 그렇게 바랍니다.저만치서 바라보다 내리막 후 할미봉을 올라가는데, 짧은 로프 구간들이 몇번 나옵니다. 이번 영상 내내 보시면 아시겠지만, 삿갓봉까지의 모든 봉우리들은 정말 삼각형입니다. 경사가 심하지 않은 봉우리들이 1도 없습니다. ㅠㅠㅠ 그렇게 2.3km 거리를 50분만에 오른 할미봉 정상에서 보는 남덕유와 서봉은 구름에 덮혀 있고, 하늘에도 잔뜩 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이미 눈발도 날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바람에 쌓인 눈이 날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갑자기 눈이 내립니다. 에헤라디요~~~ 경사입니다. 조난만 안당할 정도로 눈이 내려 준다면, 겨울 등산 유튜버에게 이렇게 반가운 선물이 있을 수 있을까요? ㅎㅎㅎ

그렇게 또 작은 봉우리들을 몇개 지나 1.3km 거리의 삼자봉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경남 덕유교육원쪽으로 하산해서 영각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영각→남덕유→서봉→삼자봉→영각 원점회귀가 가능한 12~13km 코스가 있습니다.

삼자봉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오르막만 있바랍니다. 물론 서봉까지 2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 보면 조릿대 숲이 끝나고 암릉들이 나타나면서 서봉 하단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지막 로프 구간 등을 거치니 육십령에서 7.3km, 할미봉에서 5km, 삼자봉에서 3.7km 지점인 서봉 정상에 도착합니다. 삼자봉부터 본격적으로 내리던 눈이 어느새 길을 하얗게 덮고 있고, 1.2km 거리의 남덕유 정상은 눈보라와 구름으로 보이질 않습니다. 경치 끝내 줍니다. ㅎㅎㅎ

친구들과 만나야 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지체하지 못하고 바로 남덕유 정상으로 향합니다. 서봉 또한 뾰족산이라 정상 바로 밑의 철게단과 로프 구간의 경사가 말도 아닙니다. 로프구간이 끝나고 아마 나무 계단일 것 같은데, 눈에 덮혀 스키장의 슬로프처럼 변한 등산로가 정말 까무라칠 정도로 미끄럽습니다. 아이젠이 안먹힐 정도입니다. ㅠㅠㅠ 다시 두 봉우리 사이 고개에 도착하고 이젠 정상으로 가는 오르막입니다. 남덕유 정상 300m 아래 지점부터 정상까지 가는 200m 구간은 올라가는 사람은 어찌어찌 붙잡고 올라가지만, 내려오는 분들은 그냥 난리입니다. 저도 곧 그 운명이겠지만요 ... ㅠㅠㅠ 그런데, 조금 전 고개에서 오르막 시작하면서부터 등 뒤가 환해짐을 느낍니다. 폭설이라도 올 것 같던 날씨가 다시 개기 시작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구름에 바랍니다.서봉이 짜~~잔 하면서 나타납니다. 자태가 상당히 위압적입니다.

그렇게 남덕유 정상에 올라 서니 이미 날씨가 개어 뒤로 서봉은 물론 앞쪽으로 삿갓봉, 무룡산, 백운봉, 멀리 구름에 살짝 덮혀 있는 향적봉까지 정말 멋진 장관이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남덕유와 북덕유의 모습을 영상에 담고, 아쉽지만 또 전진합니다.

1.4km 거리의 월성재까지 내려가는 동안 엉덩방아 3번 찧고, 눈 속에 한 번 쳐박히고, 생고생을 하며, 기고, 미끄럼 타고 해서 내려 갑니다. 내려오면서 유튜버 1년 10개월 기간 중 두번재로 고생하고, 가장 많이 엉덩방아 찧고 해서 그런지 황점마을로 확 내려가고 싶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친구들이 앞서가서 기다리고 있으니 또 가야죠!!!

그렇게 2.2km 거리의 삿갓봉으로 가던 중, 월성재에서 오르막 첫번째 봉우리에서 뒤돌아보니 정말 우람한 남덕유 정상부와 서봉이 날렵하게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시간은 벌써 12시!!! 밥을 4시에 먹었으니... 그냥 그 봉우리에서 바람 맞으면서 우리 집 회장님이 만들어주신 샌드위치와 스프라이트로 점심을 먹습니다. 바보같았죠!!! 그 바람 부는데, 맨손으로 식사를 했으니, 출발하는데, 손이 얼어 터져 나갈 것 같습니다. 유튜버 생활 중 처음으로 입수보행 했습니다. 전 절대 입수보행 안하거든요 ㅠㅠㅠ

그렇게 내리막, 오르막을 거듭하고 3번째 봉우리 지날 때쯤 친구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어디냐?" "응, 삿갓봉 다와 간다" "빨리 온나, 사진은 찍어야지" "알았데이" 300m 전이었습니다. 후다닥 올라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저는 삿갓봉 주변 재촬영후 또 내리막을 갑니다. 친구들의 배려로 먼저 속도내서 내려가라고 해서 대피소를 거쳐 총거리 17.1km 지점인 황점마을까지 냅다 걸어 갔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즐겁고, 기분 좋은 산행을 마치고, 서울로 또 쏩니다. 왕복 6시간 말뚝 운전했다고, 친구들이 교대에서 곱창에 소주를 사주네요. ㅎㅎㅎ 이게 인생 낙이죠 ㅋㅋㅋ

그럼, 영상 보시고 산행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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