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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3-26일 날씨 : 봄봄봄이 왔어요



일주일만에 여권을 찾으러 본에 다녀왔다.
한 2-3주 있다가 다시 갈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가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도 다행이고 감사한 일인 것이, 다시금 확진자가 상승하며 락다운이 연장되었고 더 강화가 되었다.
자칫 늦어졌으면 여권을 못 찾을 수도 있었겠다.

이번에 마지막 나들이가 될 것 같아서 간 김에 이곳 저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그 유명한 벚꽃거리도 가보고, 맛집을 찾아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려고.
구글지도로 리뷰를 보며 찾는데 참 설레더라.

날씨도 참 좋았다. 햇살 아래에서는 코트가 살짝 더운 정도.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아저씨들 덕분에 나도 급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찬찬히 동네를 둘러보며 예쁜 벚꽃도 보고,
입구에서부터 퍼지는 커피향에 행복했다.
역시 마무리는 한식 ♡


사회적 규칙을 강화하는 만큼 확진자가 줄어들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이런 때에 나만의 룰을 만들고 하나씩 해 나가며 잘 지내 보려한다.
예를 들면 아침 산책...?
그런데...매일 아침마다 고민한다... 오늘은 나가지 말까....

그러나 이 아침을 마주하는 것으로 어느 틈에 변해있는 자연을 보는 것이 참 좋다.
분명 어제 아침에는 몽우리 밖에 없어서 저건 어떤 꽃 일까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어떤 꽃인지 가늠케 할 만큼 얼굴을 슬쩍 보여 준다.


이 일기를 쓰는 아침에는 봄 비가 내렸다.

더 잘 자라라고.
그리고 이제 너의 모습을 드러낼 시간 이라며, 온화하게 감싸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