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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 호도 (糊塗)
작가 : 백신애
Text : 공유마당
Photo : Pixabay
낭독 : 원기범 아나운서


본 낭독물은 저작권 만료 작품으로 제작한 2차 저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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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애 작가의 단편소설 ‘호도’ 낭독해 드릴게요

백신애 작가는 1906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29년 「나의 어머니」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였고, 1929년에는 도쿄에 건너가 문학‧연극을 공부하다가 1932년에 귀국했습니다. 이후 경산군 안심면 반야월의 과수원에서 기거하며 가난한 농촌민들의 생활을 체험했으며, 이것을 기반으로 「복선이」(1934), 「채색교(彩色橋)」(1934), 「적빈(赤貧)」(1934), 「악부자(顎富者)」(1935), 「빈곤」(1936) 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그녀가 남긴 작품은 총 20여 편으로 많은 수는 아니지만, 작품 세계의 면모는 비교적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꺼래이」에서는 식민지 조국을 떠나 만주‧시베리아 등지를 방황하는 실향민들의 고초를 그렸고, 「적빈」에서는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는 민중의 모습을 형상화했습니다. 그리고 유고작인 「아름다운 노을」에서는 나이 어린 소년을 사랑하는 화가를 통해 여성의 애욕을 대담하게 그려내는 등 그의 관심은 민중의 궁핍한 삶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여성의 능동성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억압을 의문시하는 데까지 다양한 문제에 걸쳐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편소설 ‘호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 호도(糊塗)는 사전적으로는 ‘풀을 바른다’는 뜻인데요, 명확하게 결말을 내지 않고 일시적으로 감추거나 흐지부지 덮어 버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여주인공 옥남이는 올해 스물 아홉 살입니다. 지금은 옥계댁으로 불리고 있지요. 참 기구한 운명의 여인입니다. 지금은 벌써 네 번째의 임신을 한 만삭의 상태인데요, 첫째와 둘째는 낳은지 얼마 안되어서 죽고 말았는데，남편인 최가에게 맞아 죽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고，셋째는 뱃속에 든 채 발길에 채여서 일곱 달 만에 죽은 채로 나왔습니다. 남편 최가는 알콜 중독자에 만삭의 아내를 폭행하는 아주 인간 말종입니다. 옥남이는 이제 더 이상 배고픔을 참을 수가 없어서 김문서가 경영하는 농장으로 일을 하러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김문서는 과거에 상처를 하고 옥남이에게 청혼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십 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때 옥남이는 보기좋게 거절을 했었지요. 그러니 자존심 때문에 그 김문서의 농장으로 일을 하러 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참고 또 참았지마는 이제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해산이 임박하였는데, 먹을 것은 없고 남편 최가는 집안의 ‘단 하나 남은 솥’을 들고 나간 지 사흘째, 소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옥남이와 태 중의 아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낭독을 직접 들으시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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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채널에 이미 백신애 작가의 작품이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재생목록을 통해서 확인하시면 되겠구요, 본 동영상 설명란에도 링크 걸어놓았습니다.

‘가난’을 모티브로 한 백신애 작가의 ‘적빈’ 추천해드리구요, 소설 내용 중에 남편이라는 작자가 하나 남은 솥을 빼갔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관련해서 김유정 작가의 ‘정분’ 추천드립니다. 아울러 채만식 작가의 ‘생명’도 비교하면서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백신애 작가 작품 모음 오디오북
   • 백신애 소설 모음 | 오디오 북 | Audio Book | Famo...  

백신애 ‘적빈’
   • [적빈(赤貧)_백신애] 가난하다면 이 매촌댁 늙은이보다 더 가난할 ...  

김유정 ‘정분’
   • [정분(情分)_김유정] '정분'이란 참으로 희한한 것이다. 계집이 ...  

채만식 ‘생명’
   • 그 무엇보다도 강인한 [생명_채만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월이의 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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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백신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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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사의 명작을 함께 읽는 시간!

온라인 국어 수업, 자유학기 독서 수업!

현역 지상파 방송 아나운서가 낭독하는 재미있는 작품 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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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낭독물은 저작권 만료 작품으로 제작한 2차 저작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