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사 '리아앤제시' 안지민 대표 / 부천시청역갤러리
Cor Kim Cor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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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6, 2024

독립출판사 #리아앤제시 #안지민 대표 / #부천시청역갤러리 전시둘러보기
2024. 08. 23 ~ 28 / 출판사 리아앤제시 & 작가 안다은 & 기획 마들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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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OPLE 『힘내라 소상공인』 제1회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부천에서 독립출판사 「리아앤제시」를 운영하고 있는 안지민입니다. 현재 출판사는 3년 차이며, 개인적으로는 부천에서 11년째 살고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외고에 입학했고, 그 이후에 사학과로 대학 입학했어요. 아버지의 권유로 1년 어학연수를 갔어요. 갔는데 미국이 너무 좋은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서양미술사를 전공하기에도 환경이 더 좋았죠. 그래서 대학을 그쪽으로 편입했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했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워낙 비싸서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가 많이 부담됐어요.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알바를 열심히 하며 졸업하느라 힘들었어요. 생각해보면 그때 강한 생활력이 생긴 것 같아요.

그 후 운 좋게 취업이 되어 마케팅 회사에서 2년여 근무하고 나니 미국에서 지낸 지 8년 차가 되어 가는 거예요. 저보다 빠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향수병도 있어서 한국으로 돌아와 지금껏 부천에서 살고 있습니다.

#특별히 출판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또, 안지민 대표에게 ‘책’은 어떤 의미인가요?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부터 출판사를 운영했던 건 아닙니다. 돌아와서는 누구나 다닐법한 회사의 직원으로 일했는데요, 직장 생활 10년 차, 코로나 덕에 퇴직하게 됐습니다. 퇴직 후 아이들과 집에서 생활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큰딸이 어릴 때 써둔 이야기를 발견했고 그 이야기를 출판하겠다고 마음먹고 시작한 것이 출판사였습니다.

‘책’은 제 인생의 친구입니다. 각종 미디어를 가진 요즘 친구들과는 다르게 저 어렸을 땐 티브이 아니면 책이었거든요. 티브이 시청은 한정적이니 그 외 시간은 대부분 책을 읽으며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을 키울 때도 항상 도서관, 책을 옆에 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딸의 꿈도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가 되는 것이었고요.

#「리아앤제시」 출판사를 소개해 주세요.

「리아앤제시」 는 부천 지역 내 작가와 협업하며 다양함을 창출하는 1인 출판사입니다. 1인 출판사라 정규 직원은 없지만, 지역 내 작가님과 프리랜서들과 협업을 중심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특이하죠? 제 영어 이름이 ‘리아’고, 신랑 이름이 ‘제시’예요. 둘의 자금으로 만든 회사라 「리아앤제시」라고 했답니다.

제 목표는 잠재력을 가진 작가, 편견 없이 만날 수 있는 작가를 발굴해서 책을 만드는 거예요. 처음부터 모든 다양성을 존중하는 출판사가 되고 싶단 마음이 강했는데 그 생각 끝에 나온 이름이, 「리아앤제시」 였어요.

저희 출판사는 특히 지역 내 문화 예술 사업을 많이 하는데요, 출판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이야기가 풍성해야 한다고 믿어요. 그래서 그 이야기를 모으는 작업으로 시민 작가들을 모집해 책 출간 사업도 하고 있어요. 작년에 「워먼스 스토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부천문화재단에서 지원받아 5인의 작가가 모여 그들의 엄마와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책으로 출간했어요. 곧 부천시립도서관에 큰 글자 책으로 입고될 예정이니 찾아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10년 후 「리아앤제시」의 모습을 그려봐 주세요.

출판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 목표가 적어도 10년은 해보자는 거였어요.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을 때, 회사라는 조직 생활에서 퇴직했을 때, 꾸준히 무엇인가 하다 전환점이 만들어졌을 때가 딱 10년 주기로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출판사도 10년 정도 하면 제 인생의 한 부분을 자리하며 저를 어디론가 끌어당기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현재 환경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부천 지역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거예요. 지역 작가를 발굴하고, 지역 내 커뮤니티와 프리랜서와 협업하고 또 시민들 사이에 촘촘히 스며들고 싶어요. 그래서 「리아앤제시」의 프로젝트, 전시회, 책 등 다양한 사업에, 시민과 작가, 작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누구나 함께 하고 싶은 출판사’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이 꿈이 이루어진다면 조금은 성공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천에서 시작해 더 커지면 경인 지역 거기서 더 커지면 전국으로 이어지는 그런 영향력 있는 출판사가 되고 싶어요. 작지만 강한, 함께 하고 싶은 출판사 「리아앤제시」 가 될 수 있겠지요?


#끝으로 출판을 준비 중인 작가들에게 「리아앤제시」 출판사를 홍보해 주세요.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한 요즘은 출판이 어렵지 않아요. 아니, 누구나 배우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수 있으니 책 출판에 대한 장벽은 굉장히 많이 낮아졌어요. 하지만 출판시장이 축소되고 어려워지는 만큼 책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일, 사업을 관리하는 일이 굉장히 어려워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맡은 책은 꾸준히 홍보하고 신경 써서 열심히 팔려고 노력합니다. 원고부터 기획, 제작, 판매까지 모두 맡아서 하니 진행 상황 및 직접적인 피드백을 금방 받을 수 있어요. 개인적인 성향이 까탈스럽지 않아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기도 해요. 그리고 부천 지역 안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니 다른 지역까지 이동할 일이 없고요. 생각해보니 장점이 꽤 많네요. 출판사 「리아앤제시」 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인터뷰┃이종헌(콩나물신문 편집위원장)

출처 : 콩나물신문(http://www.kong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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