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억 들여 도로 막겠다고?".. 도심 광장 제안에 청주시 난색ㅣMBC충북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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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24, 2024

◀ 앵 커 ▶
충북개발공사가 충북도청으로 가는 길에
대규모 광장을 만드는 사업을
청주시에 제안했습니다.

저희가 대외비로 추진된
용역 보고서를 입수해 봤더니
8백억 원을 넘게 들여 3단계로 도로를 막고
그 위에 광장을 만드는 사업이었습니다.

제안을 받은 청주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이후
충북도청을 개방하고
주차 시설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심천부터 도청 일대를
'문화의 바다'로 이름 짓고,

외국의 유명 공원처럼 만들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이 사업의 핵심은 '광장'입니다.

김 지사는 원도심에 사람들이 모일 광장과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여러 번 말해왔습니다.

◀ SYNC ▶
김영환 충북지사/지난 4월
"우암산과 무심천 사이에 있는 도청과 성안길에 도민들이 모일 수 있는 광장이 없다는 것은 이거는 도시의 발전에 큰 제약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기본구상용역을 수행했습니다.

대외비로 진행된 용역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

광장화 사업은 크게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청주대교에서 충북도청에 이르는
사직대로 500m 구간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만드는 게 첫 번째입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왕복 4차로를
많은 차량이 오가고 있는데요.
1단계가 진행되면 시내버스나 구급차 같은
일부 차량만 지나다닐 수 있습니다.

[ CG ] 공원과 문화공연시설,
농식품 판매대를 만드는 안도 포함됐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이 500m 구간에
모든 차량 통행을 막는 겁니다.//

이 도로는 시간당 3천5백대가 오가는
청주의 주요 도로입니다.

주변 도로를 확장해 이곳의 교통량을
분산한다는 게 이 용역의 내용입니다.

마지막 단계로 도청 뒷길에 지하도를
파는 것까지 모두 821억 원이 들어갑니다.

이 제안을 받은 청주시는
한 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아무런 협의도 없이 개발공사가
단독으로 용역을 진행했고,
사업 주체나 예산 분담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는 겁니다.

특히 청주시는 이 지역에 이미
전혀 다른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 SYNC ▶
청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정상적이면, 같이 할 사업이면 처음부터 용역 방향을 같이 잡고 같이 협의하면서 용역을 발주하는 게 맞겠죠."

충청북도는 해당 용역을
개발공사가 자체적으로 추진했을 뿐
충청북도가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CG 변경미, 최재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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