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을 박자에서 해방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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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28, 2024

철학자 들뢰즈는 『천개의 고원』에서 “리듬은 척도나 박자가 아니다. 그것이 불규칙하더라도!”라고 합니다. 리듬을 박자로부터 분리, 아니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들뢰즈는 헤라클레이토스(Τα πάντα ρεί, 변화)의 입장에 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반대 지점에 플라톤과 피타고라스가 있습니다.

작곡을 배웠지만, 박자음치(박치)였던 저는 헤라클레이토스의 피와 들뢰즈의 살이 태생부터 잠재태로 남아 있었나 봅니다. 따라서 체질적으로 헤겔과 칸트가 몸에 맞지 않습니다. 코드에 갇히기를 싫어하는 “진리를 통한 자유”를 외치는 예수의 정신도 그 연장선상인가 봅니다.

일정한 심장 박동수에 안정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박자의 변주에 새로움을 느끼는 영원한 노마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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