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편하게 타고 싶어요" 리튬 휠체어엔 장애인 보조금 제로 [MBN 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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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Feb 19, 2023

【 앵커멘트 】
장애인이 타는 전동 휠체어는 리튬 배터리를 쓰면 가벼워져 이동하기 편한데, 보조금은 받기 어렵습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100kg이 넘는 납 배터리 휠체어 제품을 사야 한다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동 휠체어를 탄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하고, 가족과 함께 공원과 대형마트에 놀러 갑니다.

장애인들은 무거운 전동 휠체어를 쓰다가 가벼운 리튬 배터리 휠체어로 바꾸면 이동이 더 편합니다.

수동 휠체어에 소형 모터와 리튬 배터리를 포함한 동력보조장치를 달면 자동 휠체어로 바뀌는데, 무게는 15kg을 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민지 / 뇌병변 장애인
"가볍고 움직이기 편해서 저 같은 불편한 사람들이 많이 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민지 씨는 200만 원이 넘는 보조장치를 살 때, 건강보험공단의 장애인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동력보조장치는 지급 품목에 없어 신청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제품은 이미 해외에서는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신 / 휠체어 동력보조장치 업체 대표
"해외 같은 경우는 CE MDR(유럽 의료기기 심사)이라는 제도가 있었어요. 인증시험을 거치는데, 저희 회사는 6개월 정도밖에 안 걸렸습니다."

MBN 취재진이 문의하자 건보공단은 그제야 장애인 단체나 국회에서 동력보조장치를 급여 대상에 포함해달라고 요구해야 검토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처음부터 전동 휠체어 완제품을 사려고 해도, 건보공단의 장애인 급여 대상은 납 배터리를 사용하는 휠체어로 제한됩니다.

납 배터리 휠체어는 100kg을 훌쩍 넘어 성인 남성조차 들기 어렵습니다.

무게 탓에 특수제작 차량에만 실을 수 있습니다.

반면, 리튬 배터리를 장착한 전동 휠체어는 30kg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휠체어에 쓰는 배터리는 휴대폰에 쓰는 것과 같은 방식의 리튬 배터리입니다."

문제는 리튬 배터리를 넣은 전동 휠체어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의료기기 심사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박동현 / 전동휠체어 제작업체 대표
"(의료기기) 인증에 2~3년 이상 걸리게 되면 저희는 사실상 제품 출시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장애인이 가볍고 편한 전동 휠체어를 타려면 보조금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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