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맡 / 1집 [수잔] (2015)
“머리맡을 보네 난 기회를 엿보네”

“‘여러분은 지금까지 수잔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것은 수잔의 머리맡을 본 것에 지나지 않아요.’ 김사월이 나와서 이런 메시지를 전하며 끝나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에요. 저는 이 곡을 부를 때 해방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김사월

EBS 스페이스 공감 선정 -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수잔]

돌아보면 조용하지만 거대한 전환점일 것이다. [수잔]은 김사월에게 있어 본격적인 아티스트로서의 시작점인 음반이다. 직전의 흥행작인 김사월X김해원의 EP [{비밀}]에서 선보인 데카당스한 롤플레잉과는 다른, 자신이 투영된 가상의 인물인 ‘수잔'의 서사를 통해 김사월은 함께 이 세계를 살아가는 ‘젊은 여자'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그리고 좁고 텅 빈 방에서 노래하는 듯한 독특한 공간감을 통해 이미 낡아버린 포크 사운드의 일신을 꾀했다. 전대의 포크와는 다른 새로운 감각은 이내 많은 이들에게, 특히 이후에 등장한 아티스트들에게도 여러 영향을 미쳤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기성과 달라진 한국 포크의 새로운 흐름이 감지된다면 그 중심에는 김사월이 있다. - 선정위원 단편선

머리맡
트레몰로 걸린 기타, 간결하지만 고풍스러운 오케스트레이션, 오르간의 사이키델릭한 연주, 단조와 장조를 오가는 곡의 무드, 시적인 노랫말. [수잔]의 모든 요소를 정갈히 담아낸 완전한 에필로그 - 선정위원 단편선

라이브 연주: 김사월(보컬ㆍ기타), 이시문(기타), 전솔기(베이스), 이설아(건반ㆍ코러스), 정수영(탬버린), 김민수(트럼본), 박기훈(색소폰), 최규민(트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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