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역대급 엔저’에서 ‘日 경제추락의 악순환’을 읽는다 / KBS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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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an 12, 2022

요즘 일본 엔화 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게 회복 없는 일본 경제, 나홀로 침체를 지속하는 일본 경제 악순환을 상징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위기의 일본 경제,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일본 엔화가 약세장이다, 달러 대비 환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거죠?

[기자]

그래프 보시죠.

이번 주 엔화는 달러당 115엔대.

5년 만에 엔화 가치가 최저 수준입니다.

120엔대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데, 더 눈여겨보아야 할 지표는 이겁니다.

실질실효환율.

교역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엔화의 구매력을 반영한 지표인데요.

BIS 자료로 장기 추세를 보면 계속 우하향하고 있죠?

최신 데이터인 지난해 11월 수치는 약 5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일본 여행을 가보신 분들 느끼셨겠지만, 더는 일본 물가가 비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물가, 구매력 고려한 환율은 약 70년대 수준으로 돌아가 버린 겁니다.

[앵커]

물가가 싸졌다는 게 꼭 나쁜 건 아니지 않나요?

[기자]

상대적인 환율이 떨어진 이유가 '발전이 없어서', '성장이 없어서'라면 어떨까요?

이 그래프 한번 보시죠.

OECD가 집계한 평균임금 그래프입니다.

OECD 평균, 또 우리나라, 일본 세 곳만 나타내 봤는데 OECD 수치는 전반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우리나라는 이걸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데 일본은 30년 전에는 평균 수준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뒤처져서 우리나라에 역전까지 당해 버렸죠?

일본 닛케이는 "제조업의 생산성 상승 속도가 더뎌 정체 상태이고, 그래서 임금 상승률도 낮아진 점"을 실질환율 하락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앵커]

결국 성장의 정체가 엔화 가치의 역대급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단 얘기네요?

[기자]

네, 세계은행 오늘 발표 보면 일본의 지난해 성장률이 1.7% 수준인데, 2020년 -4.8% 역성장을 했으니 아직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을 못 한 겁니다.

이러다 보니 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낮습니다.

지금 세계가 인플레 걱정하는데, 일본만은 여전히 0.6% 상승에 불과합니다.

구로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해서 미국의 금리 인상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금리 네 번 올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일본은 자본 유출을 걱정해야 할 겁니다.

[앵커]

그런데요, 엔화 가치 낮으면 수출 기업엔 유리한 거 아닙니까?

[기자]

그럴 것 같죠.

아베노믹스도 엔저 유도해서 수출 늘린다는 정책이었고, 사실 80년대 플라자 합의로 갑자기 찾아온 엔고에 수출 경쟁력 잃었다는 역사적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엔저 효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추가 엔저 악순환이 반복된단 지적 나옵니다.

우선 수출 제조업체 공장이 해외로 많이 갔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동일본대지진 겪으면서요.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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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엔화 #경제침체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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