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표축제 탐라문화제 코 앞인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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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Oct 2, 2024

제주의 축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긴 역사를 자랑하는 탐라문화제가 오는 5일 개막합니다.

올해도 제주의 역사와 민속·생활문화를 보여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중인데요.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 예술인들이 펼치는 공연 무대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참가팀 규모나 출연료 등이 대폭 축소되면서 공연을 예정했던 팀들이 출연을 거부하는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탐라문화제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원도심 곳곳에선 무대 설치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축제에서는 기원문화와 민속문화, 예술문화, 참여문화 4개 분야와 18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특히 음악과 무용 등 도내,외 다양한 예술인들의 열띤 공연도 선보입니다.

[이정훈 기자]
"하지만 이번 탐라문화제에서 신설된 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을 놓고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

버스킹과 국악, 대중 음악 등 문화 예술인들의 무대인 탐라예술무대에 참가예정이던 일부 공연팀들이 대폭 삭감된 출연료와 축제 운영 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탐라문화제가 문화예술축제를 표방하면서 참가 예술인들에 대한 처우가 홀대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탐라문화예술무대에 출연하는 팀들이 받는 출연료는 최근 3년간 지급했던 것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1인 싱어송 라이터가 받는 출연료는 지난 3년간 평균 20만원에서 30만원 사이였지만 올해는 최대 10만원으로 삭감됐습니다.

특히 일부 공연팀들은 출연료마저 명시되지 않은 백지 계약서를 받았다며 출연을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 공연팀]
"백지계약서가 세상에 어딨어요? 그 계약서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계약서를 안 쓰더라도 기본 페이를 얘기를 할 때 그렇게 백지계약서라는 걸 받아본 적이 없죠. "

그러면서 예년보다 참가팀 규모가 절반 이상 줄어 제주지역 예술인들의 공연 기회가 위축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탐라예술무대 축소 원인으로 신설 프로그램인 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을 꼽고 있습니다.

인디 밴드나 DJ등 새로운 음악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종전의 탐라예술무대가 위축됐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같은 탐라문화제 프로그램인데도 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에 비해 상대적으로 탐라예술무대 홍보가 부족했다고 강조합니다.

[최현철 / 제주대중음악협회 사무국장]
"홍보 자체도 탐라예술무대는 지금 거의 홍보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탐라국제뮤직페스티벌) 이것은 단독 인스타를 통해서 계속 홍보 매일 개별 팀을 소개하면서 계속 올라오더라고요."

이에 대해 탐라문화제를 운영하는 예총측은 전체적인 탐라문화제 운영 예산 축소로 공연팀들의 출연료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참가팀들은 인지도와 공연 실적 등을 고려해 출연료 산정에 차등을 뒀을 뿐 차별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 관계자]
"인원 수 대비 (출연료가) 내려간 부분이 있어요. 근데 인원수는 코로나 당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없기때문에 예총에서 제주 예술인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많이 무대에 올렸어요. 코로나가 끝나고 2년째 접어드는데 그걸 계속 유지한다면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길 수가 없다."

또 공연팀들의 거부는 공모 과정에 지원했던 다른 공연팀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의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탐라문화제가 개막을 코 앞에 두고 있지만 공연팀들이 출연을 거부하는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잡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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