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집 다큐멘터리] 마지막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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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14, 2018

□ 한반도 평화의 시작, 2018년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6.25전쟁과 분단으로 발생한 이산가족. 이들의 마지막 소원은 죽기 전에 단 한번만, 가족을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마침내 4.27판문점 공동선언으로 성사된 21번째 이산가족 상봉.
8월 4일 최종 명단 100명 확정 후 8월 20~26일 금강산에서 상봉 행사를 진행한다.
광복 73년, 이산가족들은 언제쯤 한을 풀고 진정한 해방을 맞을 수 있을까.
통일이 되어 고향에 돌아가는 꿈을 꿨다는 교동도 황인태 할아버지, 가족 이름과 고향 주소를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망향제를 올리는 이산가족 2세대 이성원 씨를 통해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엿본다.

□ 일회성 상봉이 남긴 상처
2015년 이산가족 상봉자였던 이순규 할머니와 그의 아들 오장균 씨.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자 아버지를 65년만에 재회했다. 그러나 허락된 시간은 2박 3일간 12시간. 너무 짧은 만남이었다. 얼굴 한번만 보면 소원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상봉 이후 술로 세월을 보냈다는 아들 오장균 씨. 그리운 남편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이순규 할머니에게도 일회성 만남은 상처이자 회한으로 남아있다.
“끌어안아 보고 노래도 하나 불러 보고 불러 보고 그랬는데 그걸 못했어요”
- 이순규 할머니
“아버지 생각나서 술을 먹다 보면 그 생각이 나는 거야. 그러면 눈물이 뚝뚝뚝 흐르니까 지금도 생각하면 아니올시다 차라리 영원히 안 만났으면 좋았어.” -아들 오장균씨

□ 서신교환, 생사확인만이라도...
남북이 분단되고 정전 후 부모, 형제, 자식들과 뿔뿔이 흩어져 6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죽기 전 얼굴이라도 보는 게 이산가족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하지만 매번 탈락하는 이산가족 상봉 추첨. 이제 상봉 행사는 이산가족들에게 상처와 포기만 안겨주고 있다.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북에 있는 가족 소식, 살아있는지 생사를 확인하는 일이다.
가족이 그리워 지적에 살고 있는 고향 지척인 교동에 살고 있는 을지타이거 전우회원들. 북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확인이라도 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다. 북에 남은 여동생을 그리워하던 김경재 할아버지. 상봉 행사에 매번 탈락하자, 다른 방법을 수소문. 제3국을 통해 여동생과 편지를 교환하고 있다. 이산가족의 사연을 통해 일회성 상봉행사의 한계와 정례화 필요성을 제시해 본다.

□ 이산, 더 늦기 전에
“나 살아있을 때나 부치지. 내년까지 보내면 나도 힘 없어 못하죠.”
제3국을 통해 북한 여동생에게 약, 옷 등을 보내는 88세 김경재 할아버지는 한숨을 쉬며 읊조린다.
3살 딸을 북에 두고 헤어진 98세의 오낙영 할아버지. 살아생전 딸을 꼭 다시 만나는 것이 소원. 그 마음을 담아 북에 있는 딸에게 영상편지를 남겨본다.
남한 이산가족 생존자는 약 5만7000명 가운데 80세 이상의 고령자가 60%가 넘는다. 이미 1세대 이산가족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는 실정. 이산가족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들의 남은 소원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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