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에게 오늘날의 수학, 과학, 의학 등의 질문을 하면 몇 문제나 풀까?
Danye Sophia Danye So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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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Jul 23, 2024

#석가모니 #불교 #깨달음


인류의 가장 위대한 존재를 꼽는다면 단연코 세존입니다. 왜냐하면 차원에 갇힌 인류에게 그 탈출법(불교)을 알려 주셨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오늘날 숭배의 대상으로까지 위상이 높아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석가모니를 현시대로 소환해서 몇 가지 테스트를 해보면 어떨까요? 그에게 육체적 고통을 가해서 해탈의 정도를 시험하고, 이후에 현대 물리학과 화학, 수학, 의학 등에 대해 질문해보는 겁니다. 석가모니는 과연 고통에 어느 정도까지 초연하고, 그 지식의 범주는 얼마나 될까요?

첫 번째, 석가모니의 허벅지를 바늘로 마구 찔러서 표정의 변화를 살펴보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정도의 고통은 자이나교 수행자나 히말라야의 힌두교 수행자들에게 있어서 그다지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그래서 혹자는 그보다 더욱 고통스러운 시험을 언급할 것이고, 심지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등신불이 되면서 미소를 잃지 않는 시험까지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만일 석가모니에게 이런 종류의 고통을 가한다면 그는 과연 어느 정도의 레벨을 보여줄까요?

두 번째, 석가모니에게 현대의 학문 가운데 복잡한 이론이나 난제를 풀어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제3의 원소나 양자역학의 상태중첩, 양자도약, 그리고 빅뱅 이전의 물리(物理) 등을 물어보면 어떨까요? 그 외에 여태껏 풀리지 않는 여러 가지 학문적 난제들을 가감 없이 질문해보는 겁니다. 이때 과연 석가모니는 몇 문제나 맞힐 수 있을까요?

본 채널에서 가상으로나마 세존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불경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든다면 수행자라기보다는 신앙인에 가까울 것입니다. 모름지기 수행자라면 [베다]에 나왔듯이, 창조주에게도 “당신은 제1원인을 알아?” 라고 의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진리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석가모니는 고통이나 지식 시험에서 성적이 좋지 못할 것입니다. 보통 사람과 비슷하거나 어떤 면에서는 그보다 조금 나은 정도일 테지요.

이런 석가모니의 평범성 때문에 친견했던 제자들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당시의 수행자들을 보면 죽음을 불사해 정진하고, 특히 뼈를 깎는 고통도 가볍게 초월하는 성자들이 적잖게 있었습니다. 마치 그리스의 고대 철학자들처럼 형이상학에 해박한 수행자들도 더러 있었고,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석가모니의 모습은 그저 평범해 보였습니다. 그는 태생적으로 위장이 안 좋아 가끔씩 탈이 날 때면 안색도 평소보다 어두워졌습니다. 그러다 죽을 때도 누워서 앓다가 입멸했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자들은 모여서 의논을 거듭했고 여기서 유여열반(有餘涅槃)과 무여열반(無餘涅槃)이라는 논리를 만들어 냅니다. 세존이 몸뚱이를 가지고 있어서 완전한 열반을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몸뚱이 때문에 평범한 모습을 보여왔고, 그 몸뚱이가 죽으면서 백프로 완벽한 열반이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석가모니의 평범성을 지우기 위해 유여열반과 무여열반이라는 말을 지어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석가모니는 기독교의 예수 못지않은 신격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가 일반사람보다 특출나야 할까요?

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깨달음이란 것이 초인적인 능력을 수반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깨달았다고 하면 범상치 않은 능력이 있어야 하며, 기행이적 같은 것이 따라붙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능력들은 차원에 갇힌 상태에서 적용되는 것들입니다. 가령 프로그램 상의 캐릭터는 그 레벨이 높아질수록 능력치가 커집니다. 레벨의 정점에 오르면 가히 무궁무진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지요.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고통이나 지식 테스트 같은 것은 프로그램 상의 캐릭터에게 국한됩니다. 캐릭터의 레벨을 측정하는 시험이니까요. 석가모니처럼 프로그램에서 벗어난 존재에게 닫힌 차원의 테스트를 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석가모니를 시험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딱 하나뿐입니다. 앞서 말한 [베다]에 나오는 ‘조물주 테스트’ 얘기처럼 ‘프로그램된 차원에서 탈출하는 방법’에 관한 것뿐이지요.

석가모니가 위대한 것은 그의 신통력이나 남다른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그런 것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석가모니에게 있어서 레벨 경쟁은 전혀 무의미하니까요. 그래서 당신께서는 제자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면서 평범한 노인네처럼 늙어가다가 임종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토록 평범함 속에 세존의 진정한 위대함이 녹아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아직도 석가모니가 무궁무진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래서 당신 자신도 ‘나’의 레벨을 높여 석가모니처럼 거룩한 존재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저 차원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존재의 비밀을 풀고, 더불어 자유로워지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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