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락더마켓 (2022 부산다운 건축상 대상)

-위 치 :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로17번길 56(민락동)
-규 모 : 지하1/지상2, 연면적: 5,166.38㎡
-대지면적 : 7,722.00 ㎡
-건축면적 : 4,44795 ㎡
-규 모 : 지하1층, 지상2층
-용 도 : 제2종근린생활시설
-설 계 자 : ㈜엘제이엘건축사사무소 이승진, ㈜이권건축사사무소 이주형
-건 축 주 : ㈜삼미 박지만
-시 공 자 : ㈜삼미건설 박원양,손일우
-건축설명

Phase 1 : 장소, 곳
밀락더마켓이 위치한 민락매립지는 광인리해수욕장 동측에 위치한 개발지로 1980년 경 공유수면 간척사업이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러 도심화까지 이뤄진 장소이다. 부지 남측은 바다와 직접적으로 연접하여 민락항과의 관계, 광안대교의 조망 등 프로젝트의 장점을 이끌어 낼 요소들을 지니고 있었다.

Phase 2 : 개발의 방향
해당 부지 역시 여러 시행사들의 고밀도 개발을 바탕으로 사업제안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주는 ‘고층개발·분양’이란 일반 건설사들의 사업 공식에서 벗어나 저층 개발, 수평적 랜드마크를 택해 양적인 개발논리에서 벗어나 공공성과 자연과의 조화, 지역민들과의 상생, 특히 영구조망권 보장의 측면에서 계획들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해변의 보행자가 접근하기 쉬운 낮은 매스를 형성하고 인근 주거영역 저층부 상업영역의 층고와 조화를 이루는 도시맥락에 따라
건축물의 규모를 설정하였다.

Phase 3 : PROGRAM
과거 매립 전에 해당 부지에 있었던 활어상, 노점상의 기억은 마켓의 프로그램으로 승계되었다. 단순한 마켓, 전형적인 상업시설에서 벗어나 자연과 사람, 로컬과 문화, 지역과 장소를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수행하는 광장형 체험 공간을 그려왔던 건축주는 그 포부를 담을 수 있는 거대한 개방형 공간을 요구하였다.

Phase 4
비조형성을 원하는 건축주의 취향이 반영된 간결한 박공형 매스는 흡사 부둣가에 놓인 낡고 수수한 창고의 형태를 닮았다. 창고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담을 수 있는 용기로서의 빈 공간이기에 디자인 없는 디자인의 구현이 쉬워진다. 창고의 원형적인 박공지붕은 시각적인 위압을 주지 않도록 3개로 분절되었다. 바다와 연접한 남측부는 유리파사드로 비워내어 인접건물들이 만들어내는 풍경과는 또 다른 도시 경관적 변주를 이루며, 외부공간을 끌어들인 내부 Square(광장)는 바다라는 자연과 도시와의 간극을 연결하는 전이장치이다. 또한 Grand Stair와 전면 커튼월, 거대한 공유의 공간을 통해 바다로 향한 시각적 연계, 소통과 휴게의 공간, 다양한 문화와 이벤트들을 품을 수 있는 복합적인 장소로 계획하였다.


Phase 5 : MATERIAL
창고가 가지는 단순한 형태에 부합하는 단일의 재료, 물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외장재로 조적을 선택하였다. 도심보행환경에 면한 서측의 긴 파사드는 가늘고 촘촘한 조적열주 혹은 스크린으로 계획하여 또 다른 도시의 풍경을 연출하였다. 특히 부산 남선창고터, 구 백제병원의 파사드는 재료의 구성과 비례, 디테일 적인 부분에서 디자인 모티브가 되었다.

건축사 이승진, 이주형



「부산다운 건축상」은 부산광역시가 2003년부터 매년 부산다운 건축상을 시상하며, 부산건축제가 건축문화자산인 수상작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최 : 부산광역시
주관 : 부산건축제
촬영제작 : 오두막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