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고 있는 피에타를 보셨나요? -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와 비발디의 '눈물의 성모' Kollwitz Pieta, Vivaldi 'Stabat M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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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Aug 12, 2024

캐테 콜비츠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90년대 초였다. 당시 나는 가족과 함께 베를린을 여행하는 중이었는데, 그때 동생의 안내로 베를린 중심가 훔볼트 대학 옆에 있는 노이에 바헤(Neue Wache)라는 곳에 가게 되었다. 노이에 바헤는 독일의 유명 건축가 칼 프리드리히 싱켈이 설계한 고전주의 양식의 건물로 원래는 독일제국 왕궁의 경비초소였다. 동독 시절에는 파시즘의 희생자를 기리는 장소였다가 통일 후에는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를 기리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바로 여기에서 캐테 콜비츠의 '피에타'를 보았다. 아주 넓은 홀 한 가운데에 조각상 하나가 놓여 있었다. 어머니가 죽은 아들을 껴안고 있는 조각상인데, 그것을 보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 듯 했다. 자식 잃은 어미의 동물적인 모성애를 마치 통곡처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저렇게 무시무시한 것을 만들어 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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