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지간]

내용 : 해발 1,330m 기백산 끝자락
고산준령을 병풍 삼고 위천을 품고 있는 동네
거창군 마리면 월화마을

산인 듯 들인 듯, 또 하나의 자연처럼 누워있는 월화마을은
사방팔방 달콤한 사과 향을 품고, 알록달록 가을의 절정을 달리고 있다.

이곳에는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시누와 올케가 산다.

마음씨 좋은 사과밭 주인 올케는 마당발 일꾼 시누가 없었다면
사과 농사를 짓지 못 할 정도!

시누가 손 빠른 친구들 끌고 와서 꽃 솎아주고 열매 따주면
올케는 시누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시누 또한 어려운 살림에 7남매 복작하게 살았던 고향 땅에서
사과 농사지으며 고생하는 동생과 올케를 보면
미안한 마음에 사과밭 일꾼을 자처한다.

서로 의지하고 감사하면서 우애 있게 지내고 있는 시누와 올케 사이

끈끈한 밧줄 같은 이들의 삶을 통해
핏줄이란 무엇인지 형제란 어떤 존재인지
그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본다.

제작 : 이동은
연출, 촬영 : 최정우 / * 작가 : 천성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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