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한국시리즈 7차전 - 삼성 vs 롯데 (무쇠팔 최동원의 역투)
알럽코리아_ilovekorea tv. 알럽코리아_ilovekorea tv.
2.9K subscribers
757,894 views
4.2K

 Published On Apr 29, 2019

#1984한국시리즈 #최동원 #롯데우승 #롯데자이언츠 #삼성라이온즈

1984년 한국시리즈~ 삼성 vs 롯데 (롯데우승)

무쇠팔 최동원은~
한국시리즈 7차전을 치르는 동안~
5경기에 출전하여 3완투를 포함해 홀로 4승을 거두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1984년 한국시리즈는 `최동원의, 최동원에 의한, 최동원을 위한` 무대였고,
그렇게 그는 전설이 되었다...
.
.
.
한국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7차전이 열리게 되었다. 당시 시리즈 시작 전부터 져 주기 게임으로 삼성에 대한 숱한 비난여론으로 화제가 되었던 시리즈였고,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으로 세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7차전은 입장 정원을 훌쩍 넘는 35,000명을 불러들였다.

원래 7차전은 10월 8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 날 서울에 비가 내려 7차전 날짜가 하루 밀렸다. 아무리 최동원이 무쇠팔이라 해도 5차전과 6차전 이틀간 13이닝을 던진 상황에서 7차전까지 연투를 했다면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을 것이다. 한 자락 가을비가 지쳐 있던 최동원의 어깨에 일말의 휴식을 준 셈이다. 결국 이 비가 사실상 양 팀의 승부를 가른 셈이 됐다.

최동원은 계속된 연투에 지쳐 구위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배대웅의 2루수 앞 땅볼과 송일수의 적시타로 먼저 3점을 내고 이후에도 오대석의 솔로 홈런을 더해 4점을 선취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롯데의 반격은 3회초에 시작됐다. 박영태와 정영기의 출루 이후 나온 김재상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추격을 시작한 롯데는, 이전 타석까지 한국시리즈 내내 19타수 1안타에 허덕이다가 겨우 중전 안타로 나간 유두열을, 장효조의 실책성 플레이로[16] 나온 한문연의 3루타로 불러들이고 이어서 나온 정영기의 적시타를 통해 3:4까지 추격한다. 이 때 장효조가 적극적으로 앞으로 대시하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으나, 바로 앞타석 한문연의 타구에 만세를 부른 실책으로 위축되어서인지 한 박자 늦게 타구를 쫓아가서 원바운드로 바로 앞에 떨어져 안타가 되어버렸다.

이후 운명의 8회. 롯데는 1사 이후 김용희와 김용철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면서 1사 1, 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때 김일융은 3일을 쉬었다고는 하나 2,4차전 선발등판에 5차전 구원등판까지 하고 7차전에 출전했기 때문에 상당히 지쳐있었고, 이 경기에서는 최동원보다 안타를 더 많이 맞은 상황에서 위기가 계속되자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몇번이나 덕아웃을 쳐다보며 구원요청을 하고 있었다. 그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김영덕 감독의 머리속은 굉장히 복잡했겠지만, 결국 시리즈 내내 호투했던 김일융의 관록과 노련함을 믿고 싶었는지 구원요청을 외면하고 만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는 유두열이 들어섰다. 볼카운트는 1-1. 롯데 응원석에서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합창으로 울려퍼지는 가운데, 김일융은 1루에 힘없는 견제구를 던진 뒤 최소한 장타만은 맞기 않기 위해 몸쪽으로 낮게 파고드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20타수 2안타라는 부진한 타격에 자신이 없었던 유두열은 병살타만은 치지 않길 바라면서 차라리 희생플라이라도 내자는 생각에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리고 백스핀이 걸린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폴대 오른쪽을 살짝 지나갔다. 역전 쓰리런 홈런이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점수는 이제 롯데 6 : 4 삼성.

이후 김일융은 바로 강판되고 몸을 풀고 있던 황규봉이 구원등판하지만 이미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졌고, 거기에다 유두열의 역전 홈런을 계기로 힘을 얻은 최동원의 구위도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삼성은 8회 1사 3루, 9회 2사 3루의 기회를 잡고 역전을 노려보지만, 8회말에는 오대석의 깊은 2루수 플라이에 3루주자 함학수가 홈으로 언더베이스를 하다가 박영태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당했다. 이후 9회말 1사 1루에서 박승호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으나 송일수가 3루까지 가는 사이에 2루까지 가는 무리한 주루로 아웃되었다.

2사에 몰린 삼성의 타석에는 장태수가 올라왔다. 풀카운트에서 최동원의 라이징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하프스윙 후 볼넷을 직감하고 1루로 뛰어갔지만, 주심 선에서 스윙이 인정되어 삼진 아웃이 되었다. 최동원은 방방 뛰며 환호하면서 포수 한문연과 힘차게 포옹하고, 순식간에 달려온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이로써 롯데 자이언츠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정되고, 최동원은 가을의 전설이 되었다.
( 발췌 : 나무위키 )

show more

Share/Em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