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비명 '42번', 홀로 세상을 떠난 이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문자 메시지..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 한국인의 고독사 | KBS 20140529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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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 On Premiered Dec 12, 2023

■ 묘비명 ’42번‘,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
부산의 한 무연고자 묘지. 이름도 없는 묘비명 ‘42번’
작년 9월, 홀로 세상을 떠난 이가 묻힌 자리다. 유일한 유품인 휴대전화 속에는 숨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는 날 새벽, 마지막 문자를 보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수신 대상은 스팸번호. ‘42번’이 삶의 마지막 순간 익명의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서까지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 그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메시지를 짚어본다.

■ 고독사, 우리만의 문제일까.
이러한 고독사는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같은 문제를 겪으며 그 해답에 대해 고민해 온 나라들이 있다. 파노라마 제작진은 우리보다 앞서 고독사에 대처하며 해법을 모색했던 일본, 프랑스, 스웨덴을 찾았다.
이미 10년 전부터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일본. 그 심각성은 여전하다. 일본 마츠도시의 도키와라단지. 이곳은 일본의 고독사 평균 발생건수보다 10배나 높은 20여 명이 매년 고독사 하던 곳이었지만 이제 그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한다. 이는 지자체에서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결과다. 이곳 주민들은 ’고독사 제로 연구회‘를 만들어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는 고독사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자치단체, 개인 등 사회 전반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구 반대편 유럽에서 역시 고독사는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문제였다. 2003년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이 유럽을 덮쳤을 당시, 파리에서는 300여 명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사태를 계기로 ‘1인가구의 고립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랑스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인과 청년의 함께 살기 프로젝트인 ‘코로카시옹’이라는 제도를 내놓았고, 그 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전체 인구의 60%가 혼자 사는 나라 스웨덴. 하지만, 혼자 살다 혼자 죽는 고독사의 발생 건수는 극히 적다. 80년대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대규모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스웨덴 역시 ‘1인가구의 개인소외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하지만 스웨덴에서는 일찍이 공동주택을 만들어 1인가구의 공동체 생활을 돕고 있었다. 사생활을 보호받으면서도, 일상을 공유하는 스웨덴의 ‘느슨한 공동체’의 현장을 찾아 새로운 방식의 ‘관계 맺음’ 그 가능성을 살펴봤다.

※ 이 영상은 2014년 5월 29일 방영된 [KBS 파노라마 - 한국인의 고독사 2편 마지막 메시지] 입니다.

#고독 #인간관계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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