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을 위협하는 모래바람

결 곱고 눈 맑던 소녀의 인생역정은 그곳에 있는 작은 토굴로부터 시작됐다.
토굴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방편이었다. 밤낮으로 몰아치는 모래바람은
천지를 뒤흔드는 악령처럼 두 사람을 흔들었다. 한낮에도 촛불을 켜야 했으며,
매일 매시간 집 앞마당의 모래를 치워야 움직일 수 있었다.
사막은 마치 이 두 사람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시험하는 것만 같았다.
그런 어느 날, 그녀는 갑자기 귀와 눈이 환해졌다. 멀리 친정 집 근처에 어떤 사람이
200만평을 정부로부터 임대받아 나무를 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그래 나는 사막을 살리다 죽더라도 결코 황사에 굴복하진 않겠어”

[수요기획]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모래바람 속에 살고 있는 한 부부.
처음 시집오고 40일동안 단 한명의 사람도 만날 수 없어 좌절에 빠져있곤 했다.
지금은 오로지 살기 위해 200만평을 임대받아 나무를 심고 있다
ㅣ숲으로 가는 길 ㅣKBS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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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숙의 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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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나무#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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